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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집행위원장의 무책임한 사퇴..부산국제영화제 향방은?

“머리를 식히고 2주 뒤에 돌아오겠다니 그 때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목소리는 난처한 듯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2일, 이용관 이사장은 “일단은 허 집행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고 무슨 결정을 하든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가 열리고 이틀 뒤인 11일 사퇴 의사를 영화제 내외부에 알렸다.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전 영진위 사무국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으로 위촉돼 사실상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돌입한 데 대한 반대 표시라는 게 영화제 안팎의 중론이다. 허 위원장은 12일 오전부터 외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일련의 일들에 대해 “영화제에서 떠난 사람”이라며 입을 닫고 있다.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불과 영화제 개최를 5개월 남짓 남겨두고, 집행위원장이 이렇게 사의 표시를 하는 건, 조직의 장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다. 운영위원장를 세워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돌입하는 데 대한 반발이라면, 이미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영화제 안살림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을 세운다는 게, 이번 임시총회에서 처음 나왔던 사안도 아니다. 지난 영화제 이후 수개월 동안 논의됐던 일이다. 임시총회에 안건을 올리는 것 또한 집행위원장의 몫이다. 그런데 총회가 끝나자마자, 영화제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사표를 던진다는 건 한 조직의 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첫 정상 진행이라는 것에 가려져서 그렇지,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행사였다. 곧 있으면 한국에 정식 개봉할 다른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의 선공개일 뿐인 주요 섹션,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있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해외 영화 수급과 해외 영화제와의 관계, 독립영화에 치중하면서 점점 더 한국상업영화계와 멀어지는 듯한 행보, 그로 인한 화제성 부족으로 갈수록 스폰서가 줄어드는 현상, 부족한 화제성을 채우기 위한 OTT시리즈 공개 등등 여러 위기 조짐이 수면 아래에서 들끓었다. 단순히 팬데믹 탓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갈수록 OTT시리즈 홍보로 점철되고 있는 섹션은, 무엇을 위한 영화제인지 돌아봐야 할 때가 됐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실보다 의전에 급급한 영화제 주요 인사들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던 터다.집행위원장이 이런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은커녕, 영화제 개최 불과 5개월을 남기고 사의 표명을 했다는 건, 실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영화계 일각에선, 이를 놓고 이용관 이사장의 영화제 사유화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이용관 이사장과 친분이 있으며, 그의 추천 또한 이 이사장의 뜻인 건 분명하다. 이를 놓고 이용관 이사장이 물러난 뒤에도 영화제에 영향력을 행세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다. 허 집행위원장이 임명했던 영화제 사무국장이 지난 3월 인사로 좌천되자 사의를 표한 것 또한 이 이사장의 영화제 사유화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올 상반기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인사가 갑작스럽게 진행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는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가 안에서부터 여러 문제를 놓고 해결방안을 고민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만큼 일이 제대로 처리가 안돼 왔다는 뜻이다.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해 영화제 기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더 이상 이사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허문영 집행위원장도 이용관 이사장의 추천과 지지로 집행위원장이 됐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갈등이 있었고,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물러나는 게 영화제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애초에 영화제 안살림을 책임 질 운영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왜 시작됐는지를 고민했어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잡음을 놓고 영화계에선 포스트 이용관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이란 냉소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그간 영화계 각 단체에 입김을 행사했던 일련의 세력들과 새롭게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세력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것.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는 그간 부산쪽 인사들과 서울쪽 인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으며, 누가 새롭게 이사장이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바뀌기에 일찍부터 말들이 무성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퇴를 놓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각각 성명서를 배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부산영화제는 15일 오후 부산 언론들을 상대로 일련의 일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당초 올해 영화제를 끝내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로 조기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31일께 허 집행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그의 복귀를 설득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말했다.한편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태로 올 칸국제영화제에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불참해 해외 영화제와 네트워크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번 칸영화제에는 이번 사태 이전에 경비 절감 차원에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은 불참하고 오석근 아시안필름마켓 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한다는 계획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논란을 자초하고, 그 결과 이사장도 떠나겠다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과연 부산국제영화 앞 날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15 11:44
영화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개막 5개월 앞두고 영화제 비상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5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이어서 정상적인 영화제 개최가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12일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어제(11일) 오후 허문영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아직 사표를 수리한 단계는 아니다. 일단 인사권자인 이용관 이사장이 대화를 통해 정확한 (사의) 진위를 파악하고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허문영 위원장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이사장 아래 허문영 위원장 등 집행위원회가 있고 선정위원회, 사무국, 지석영화연구소 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일각에서는 최근 사실상 ‘공동 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부산국제영화제에 허문영 위원장이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9일 임시총회를 열고 운영위원장 직제를 도입,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선임했다. 사실상 투 톱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일부에선 허문영 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을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선 수개월 전부터 운영위원장을 도입하자는 내부 논의가 진행돼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해외 영화제 또는 해외 영화인과 네트워크가 과거보다 약화됐다는 지적과 함께 영화제가 커진 만큼 집행위원장 한 명이 모든 영화제 안살림까지 책임지기 보다는, 공동 집행위원장 형식으로, 한 명은 대외적인 임무를 맡고 한 명은 행정을 책임지자는 논의가 있어왔던 것. 과거 김동호,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체제가 있었고 부산영화제 정권에도 공동집행위원장을 위임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던 만큼 관련 논의가 계속돼 왔다. 또한 임시총회 안건은 집행위원장이 이사회에서 논의된 바를 올리기 때문에, 집행위원장 동의가 없다면 안건을 올릴 수가 없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자 관계자는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위원장 선임 당시 허문영 위원장도 참석한 상태였다”며 “허문영 위원장이 참석한 총회에서 운영위원장 안건이 통과됐다. 총회 이후 이틀이 지나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혹시 제 자리로 돌아오실 가능성도 있으니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빠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허문영 위원장은 휴대전화를 끈 상태로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 중 하나로 지난 3월 공식 상영작 모집 공고를 냈다. 영화제까지 5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사무국은 개·폐막작 선정, 전체 초청 영화 선정 조율, 감독과 배우 초청 섭외 등 가장 중요한 시기를 집행위원장 공석으로 보낼 가능성이 생겼다.오는 16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오석근 아시안필름마켓 위원장과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 일부만 참석하고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다만 허문영 위원장 사의 소식이 해외 영화제에도 알려지게 된 만큼, 부산영화제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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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지현우 '빛나는 순간' 오늘(15일) VOD 풀린다

'빛나는 순간'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은 15일부터 IPTV/VOD 극장동시상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IPTV 3사(SK Btv, KT olleh tv, LG U+tv)를 비롯해 케이블TV VOD, 네이버 시리즈 on, 카카오페이지, 티빙, 웨이브, 구글, Play24,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빛나는 순간'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제주 출신 대표 배우이자 국민 배우 고두심이 참여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고, 고두심은 이 영화로 제18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올드미스 다이어리' '인현왕후의 남자' '송곳' '원티드' 등 주로 드라마를 통해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오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지현우의 재발견이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탄탄한 시나리오에 소준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진 '빛나는 순간'은 74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진출하기도 해 당분간 화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5 09:14
연예

[무비IS] "송강호 열고 이병헌 닫는다" 74회 칸영화제 개막(종합)

칸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6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오프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펼친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칸2020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라는 명칭을 달고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 영화제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던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올해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 개최를 치르려 노력했고, 매해 5월 개최되는 영화제를 7월로 옮겨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게 됐다. 2년 2개월만의 개막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만큼, 칸영화제 측은 방역과 안전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사무국 측은 사전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없이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처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았다. '비상선언' 팀은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며,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작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가 상영된다. ◇백신접종 기본…방역 단계 최고치 칸영화제 관련 행사장을 비롯해 영화관 입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현지로 향하는 '비상선언' 팀도 스태프들까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집행위원회는 행사장 근처에 검사소도 마련했다. 주최 측 발급 출입증을 들고 검사소에 가면 국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6시간 뒤 결과가 나온다. 검사소는 폐막식 당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영한다. 내·외부 마스크는 기본, 열화상 카메라도 통과해야 하며, 무엇보다 반가운 악수, 기쁨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또한 일절 불허다. 티켓 예약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창구를 열었다. 공식 프리미어 외 행사들은 대폭 축소됐다. 또한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필름마켓은 '칸 인 더 시티' 프로젝트로 변환,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도 포함됐으며, 8일~9일, 12일~16일 아트나인에서 개최한다. ◇심사위원 송강호→폐막식 시상 이병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지만 어느 때보다 칸영화제 중심에서 활약할 한국 영화인들이다.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 '비상선언'의 두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문을 열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되는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첫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가장 먼저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평가한다 이병헌은 후반부 존재감을 내비친다. 한국 배우 최초 폐막식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송강호와 시상 무대에 설 이병헌의 투샷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과 해외 시상식 인연은 2016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발점. 당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을 진행해 한국 영화인 중 가장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기도 했다. 칸영화제 참석은 세번째다. ◇한국영화 월드 프리미어 첫 선 '당신 얼굴 앞에서'와 '비상선언'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15일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칸영화제 60주년 기념관(Salle du soixantième)에서 프레스 스크리닝을,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Theatre Lumiere)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홍상수 감독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통해 통상 11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감독으로 기록을 세웠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칸 프리미어에 초청받은 첫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칸 프리미어는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혜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을 비롯해 김소진·박해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역대급 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비상선언'에 대해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칸영화제 포스터와 스틸도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 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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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총 상영작 192편" 칸2020 초청작 23편 부국제서 본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14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한 올해의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까지 매 해 300편 가량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했는데, 올해는 192편이 선정됐다. 예년에 비해 편 수는 줄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영되는 단편적인 수치는 적지만 하나 하나 주옥같은 작품이다. '더 많은 관객 여러분들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재로썬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 된 다양한 작품 중 눈에 띈 대목은 '칸2020' 초청작 상영. 매 해 5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올해 개최를 최종 포기했다. 이후 칸영화제 측은 '칸2020'이라는 타이틀로 영화제가 정상 개최가 됐다면 현지에서 상영했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칸 집행위원장은 "추후 열리게 될 세계 각지의 영화제와 특별 상영을 논의하려 한다"며 부국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온 부국제는 각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은 물론, '칸2020' 초청작 56편 중 23편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미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 '반도'를 비롯해 칸 클래식 부문에 소개됐던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도 만날 수 있다" 또 "'암모나이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도 오픈시네마로 상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를 당초 계획에서 2주 연기,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행사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 상영에만 집중한다.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열린다. 다만 연기된 개최 일정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 취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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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개최 포기도 논의" 25회 부국제, 코로나19 시국 관객 만날까

코로나19는 과연 부산국제영화제의 편이 되어줄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축소 개최를 추진한다. 변수는 단연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예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14일 진행된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부국제는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달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내정했던 개최 일정은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고,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꾸준히 참석을 논의 중이었던 해외 영화 관계자들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 등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개최가 약 한 달 가량 남은 시기. 누구도, 무엇도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역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만 여러 번 반복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0순위 원칙은 국가적인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개최는 어려울 것이다"며 "방역은 물론, 의료 문제에 있어서도 자문단을 구성해 꾸준히 논의·조정 중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국제는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정상 개최일지언정 개최는 개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약 300편이 넘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특히 영화제 개최를 포기하면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던 칸국제영화제 의견을 수렴, '반도' 등 일명 '칸2020' 타이틀이 붙은 영화 중 23편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한예리·윤여정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도 부국제에서 소개된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많은 영화제들이 축소 개최되거나 취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작품들은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를린 경쟁부문 초청작,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등 알짜배기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다만 상영도 이전처럼 2~3회는 어려울 것 같다. 평균 1회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온라인 상영은 준비돼 있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출품한 작가와 제작자들 같은 경우 온라인 공개를 매우 곤란해 하기 때문에 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임박해서 고민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0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에 부국제마저 결국 타격을 입게 됐다. 매 해 태풍을 뚫고서라도 비행기로 혹은 기차로 부산을 향해 이동하던 스타들의 모습도 올해 만큼은 볼 수 없다. '영화제' 타이틀은 '상영회'가 될 전망.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영화인들의 대대적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라는 오명 속 20여 년 역사에 큰 위기를 맞았던 부국제는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에 방문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대적인 수뇌부 교체로 다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특히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국제적 위상을 떨치던 분위기가 다소 시들해진 시기,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시상식까지 1년 내내 이어진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낭보는 한국 영화계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다. 관객 유치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종 시안은 내달 15일께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국제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심사숙고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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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찬란한 100년 기대" 23회 BIFAN 개막, 정우성X김혜수 울림의 한마디

한국영화 100주년. 지나 온 100년과 다가 올 100년을 함께 한다. 27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이 개최됐다. 올해 BIFAN 개막식 메인 콘셉트는 'NEXT 100'.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기념함과 동시에, BIFAN이 한국영화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김다현과 유다인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김다현과 유다인은 최근 촬영을 끝마친 영화 '튤립모양(양윤모 감독)'에서 호흡 맞췄다. 개막식에 앞서 치러진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김혜수와 지난해 특별전으로 BIFAN과 인연을 맺은 정우성, '부천 초이스’'장편 심사위원인 엄정화와 이언희·가네코 슈스케 감독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또 한국영화의 ‘다음 100년’을 이끌어나갈 주역이 될 신예 공명·김소혜·류원·이재인을 비롯해 고준·기주봉·김병철·김수철·김응수·김지석·남규리·류승수·문성근·박소진·이하늬·장미희·조진웅·한지일·허성태, 영화감독 나홍진·배창호·신수원·양우석·양윤호·이두용·이원세·임권택·장길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개막작 '기름도둑'의 에드가 니토 감독과 주연배우 에두아르도 반다를 비롯해 영화제 초청작들의 국내외 감독 및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개막식은 정우성의 특별한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정우성은 지난해 배우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으로 BIFAN과 인연을 맺은 데 이어 부천에서 다시 한 번 판타스틱한 순간을 선사했다. 정우성은 BIFAN 23주년을 축하하며 "영화는 우리 사회의 현실, 이상, 꿈,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비추는 거울이다. 영화는 그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힘이다. 영화제는 그 힘을 모으는 축제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해다. 옛날에 그렸던 미래는 현실이 됐고 오늘날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새로운 현실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꿈 꾸는 미래가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지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영화 100년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김혜수 특별전'에 대해 "특별전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도 됐다. 그럼에도 집행위 여러분들의 배려 덕분에 용기있게 설 수 있었다"며 "짧지 않은 시간동안 스크린에 비친 제 모습을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성장하면서 '내가 어떤 배우가 되야겠다'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분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배우로 존재하고 남게 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누적관객수 1600만 명을 돌파한 '극한직업'을 통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샛별로 거듭난 공명은 "많은 분들 앞에 서니 떨린다. '극한직업'으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아서 나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의미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또 그런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개막식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가 BIFAN의 콘셉트에 걸맞은 비주얼텔링을 담당했다. 입구에 LED 전광판터널을 만들어 영화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연출했고, 개막식장 천장에 비디오 맵핑으로 영화 속 배경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선보였다. 또 '한국영화 넥스트 100인 선정을 위한 100일 프로젝트'를 발표, 여러 굵직한 기획들을 통해 VR 콘텐츠 및 장르영화 장단편 제작과 상영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편 BIFAN은 아시아 최대·최고의 장르영화제로 손꼽힌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를 인정, 올해 새로 출범시킨 ‘판타스틱7’에 BIFAN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BIFAN이 추천한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칸 필름마켓에서 피칭을 통해 전세계 장르영화 제작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올해 BIFAN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아래 장르영화 제작지원, 해외배급 지원을 담당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단편 제작을 지원하고, 단편 감독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 마스터클래스, 단편 배급에 관한 컨퍼런스도 갖는다. 독립영화 온라인 통합전산망 구축 등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BIFAN에서 소개한 한국영화를 일본의 극장에서 순회 상영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이 밖에 회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더해가는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의 ‘코리아 나우’(한국 장르영화산업 발전), ‘잇 프로젝트’(아시아의 판타스틱 프로젝트 발굴·소개), ‘환상영화학교’(아시아의 장르영화 전문 인재 육성) 등도 강화한다. 23회 BIFAN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부천(경기) 박세완 기자 2019.06.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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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BIFF] 세계 바이어 시선 모은 마동석·도경수·韓좀비

K무비의 한류 스타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마동석과 도경수 등 K무비 한류 스타들은 지난 6일 열려 9일 막을 내린 2018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주목받았다. 영화 '부산행'으로 한류 바람을 타게 된 마동석은 차기작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을, 한류 아이돌 그룹 엑소의 도경수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를 각각 선보여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부산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영화 시장을 강타한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대표적인 한류 무비 스타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은 아시아 필름 마켓 기간 내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의 출연작 '동네사람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으며 개봉 전임에도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예고했다.'부산행'으로 덕을 본 작품도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창궐(김성훈 감독)'이다. '창궐'은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에 이어 조선판 좀비 영화로 시선을 모았다. 이미 선판매돼 전 세계 4대륙 19개국에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아시아필름마켓 기간 동안 '부산행' VR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 NEW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부산행'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네사람들'은 마동석의 출연작으로, '창궐'은 '부산행' 투자배급사가 만든 또 다른 좀비 영화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엑소의 멤버자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국경을 넘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도경수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서 한류의 힘을 보여 줬다. 한국전쟁 중 경남 거제의 포로수용소에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의 이야기를 그린 '스윙키즈'에서 주연 배우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한류의 힘이 강한 아시아권에서 출연만으로도 영화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최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한류의 정점에 오른 박서준도 신작 '사자'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작인 영화 '청년경찰'이 해외 12개국에서 상영되는 등 TV 드라마뿐 아니라 해외 영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높다.이 밖에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이 선전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공작'과 국내보다 해외 영화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 등이 바이어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았다.아시아필름마켓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다. 2006년에 시작돼 올해 제13회를 맞았다. 영화 투자·제작·판권 구매·배급·후반 작업 등 영화 산업의 전 단계를 아우른다. 올해는 50개국 1339명이 참여해 지난해 대비 약 56%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32개국에서 온 425명의 바이어가 아시아필름마켓을 찾았고, 23개국 168개 업체의 세일즈부스가 열렸다.박정선 기자 2018.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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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결산] 박찬욱·봉준호·홍상수 '3강 구도'…수상, 그 이상의 성과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축제의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경쟁 부문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악녀(정병길 감독)'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스페셜 스크리닝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까지 다섯 편의 작품이 주요 부문에 초청받는 성과를 낳았다.폐막식 당일인 28일 오후 7시 치러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더 스퀘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18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외에 뒤늦게 추가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어서 초청부터 수상까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은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BPM',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가 각각 받았다. 감독상은 프랑스가 사랑하는 여배우에서 능력 있는 연출자로 발돋움한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인 더 페이드' 다이앤 크루거, 남우주연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호아킨 피닉스가 가져갔으며, 각본상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감독,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7년째 무관' 결과보다 빛났던 과정 '옥자'와 '그 후'가 무관에 그치면서 한국 영화는 지난 2010년 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거머쥔 이후 7년째 수상에 실패했다. '돈의 맛(임상수 감독)'이 2012년 65회, '아가씨(박찬욱 감독)'가 2016년 69회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역시 상을 받지는 못했다.과정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을 국적으로 하는 두 편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컴백하기 전까지 한국 영화는 4년 연속 경쟁 부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등장하면서 한국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뒤를 이어 2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칸 경쟁 부문 첫 진출 사례를 남긴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도전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홍상수 감독은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두 편의 작품을 들고 칸을 찾는 이변을 낳았다. 평가는 엇갈렸지만 평점은 보통 수준을 넘었다. 또 600억원이 투자된 '옥자'와 초저 예산 '그 후'가 나란히 공개되면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제2의 전도연·新 칸의여왕' 11년째 요지부동 600억원대 '옥자'를 이끈 안서현과 '그 후'의 김민희는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자동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안서현은 '옥자' 공개 후 외신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고, 김민희는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제2의 전도연' 탄생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칸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전도연은 '밀양(이창동 감독)'으로 11년 전 칸영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11년째 제2의 전도연, 신(新) 칸의 여왕은 탄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장 위의 거장' 박찬욱·봉준호·홍상수 3강 구도 칸영화제는 작품성을 1순위로 초청받는 자리인 만큼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곡성' 나홍진 감독, '부산행' 연상호 감독 등 신진세력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한국이 자랑하는,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봉준호·홍상수 세 감독이 모두 칸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옥자'과 '그 후'를 심사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또 심사위원이기 전에 충무로의 어른으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악녀(정병길 감독)'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공식 스크리닝에도 참석해 배우들을 응원했다. 8년 전 '박쥐'로 함께 칸을 찾았던 김옥빈을 다독인 박찬욱 감독은 개인적 논란으로 칸영화제에 불참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감독의 빈자리까지 채우며 감동을 자아냈다. 칸영화제 측은 박찬욱 감독을 놓고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도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가 자리에 앉으면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말을 할 때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가장 부드러운 톤으로 내뱉는다"고 표현했다. 해외 영화제가 사랑하는 원조 칸 '고정픽' 홍상수 감독은 올해로 칸영화제 초청만 아홉 번째, 총 열 편의 작품을 진출시키면서 한국 감독 중 최다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악녀' 136개국·'불한당' 43개국 판매 쾌거 다섯 편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작 중 두 편이 한국 영화였다. 칸의 밤을 환히 밝힌 '악녀'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각각 4분·7분 기립박수를 받았고 그 영향력으로 해외 판매도 호전을 보였다. '악녀'는 필름마켓 시사 이후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오세아니아·대만·필리핀 등 세계 115개국과 선판매를 계약, 이후 21개국을 추가하며 최종 136개국 판매를 완료했다. 프랑스 배급사 '와일드 번치(Wild Bunch)' 관계자는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고 강렬한 액션 시퀀스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고 호평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 약 43개국에 추가 판매하며 홍콩 필름마트에 이어 총 128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 관계자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강렬하다. 기발하고 재기 발랄한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김연지·조연경 기자 2017.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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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6일 美개봉"…韓정통사극 '대립군' 연이은 해외판매 쾌거

해외에서도 알아 본 '대립군'이다.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에 대한 해외 반응이 뜨겁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으로 본격 세일즈에 나선 '대립군'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필리핀,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선판매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립군' 선판매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 비주얼만으로 이미 마켓 데뷔 전부터 바이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것. 그 주요한 배경에는 흥행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진구와 '암살' '관상'의 이정재의 폭발적 열연과 브로 케미스트리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립군' 측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 판권도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 해외에서 본 '대립군'에 대한 평도 기대케 한다. 특히 '대립군'은 북미 지역에서 6월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약 30군데 이상 개봉을 목표한 '대립군'은 20세기폭스코리아가 투자한 한국 사극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시대, 세대, 지역을 초월한 공감과 감동 메시지로 무장,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 '대립군'의 해외 세일즈팀 엠라인은 "'대립군'이 그간 한국 영화 사극과는 차별적인 이색적 풍광을 담은 올로케이션,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 강렬한 메시지가 전세계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조만간 더 많은 추가 해외 세일즈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한국영화 마켓의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5월 31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2017.05.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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